나는 나의 이런 모습들이 신기하였다. 한국을 싫어하는 한국인 1위로 뽑힐 것 같이 한국을 싫어하던 내가 내가 아니면 이 학교에서, 더 크게는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누가 한국을 보호하고 제대로 알릴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것이다. 그래서 난 제1기 디지털 외교관을 지원했고 어제, 7월 23일, 발대식과 교육에 참가하였다. 솔직히 처음엔 그저 지식을 가져온다는 생각이었다. 여러 외교관들과 반크 회원들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열린외교 시대에서 우리가 이루어야 할 네가지 (개방,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, 범세계적 문제 해결, 공공외교), 공공외교의 필요성과 그 방향, 국제평화외교, 스토리 텔링 등 많은 지식을 전해주셨다. 하지만 이 날, 날 가장 많이 바꾼 것은 박기태 단장님의 강의였다. 단장님의 강의는 단순한 지식이 아닌 삶이었다. 정부의 모든 일자리에서 떨어지신 단장님도 나처럼 한국이 미우셨을 것이다. 하지만 단장님은 한국을 알리는 일을 시작하셨고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한국을 사랑하시고 한국을 위해 많은 일을 하신다. 단장님은 단장님이 하고 싶어하는 일에만 매달리지 않았다. 오히려 단장님을 필요로 하신 곳을 찾아가 그들을 자극했다. 그래서 나도 이젠 날 필요로 하는 곳에 날 헌신하고 싶다. 물론 난 다수의 한국인과 다르다. 나도 내가 그들과 가치관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. 나는 동양적인 가치관보단 서양식의 가치관을 따랐고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내가 배울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동경한다. 하지만 내가 그 모든것을 경험한다 하여도 난 한국인이다. 난 언제나 잘못된 한국에 대한 인식에 화 낼 것이고 그 곳에 머무르기를 원하면서도 항상 한국을 그리워할 것이다.
5시간의 긴 강연을 들으면서 느낀 것도 배운 것도 참 많은 데 이렇게 밖에 표현할 수 있는 내가 너무 안타깝다. 생각은 다 잘 해놓고 표현하려 하면 잘 하지 못하는 나. 그런 난 어제 내가 느끼고 배웠던 그 모든 것을 기억하지 못 할것이다. 하지만 난 나의 마음을 기억할 것이다. 난 내가 어떤 모습이든, 어디에 있든, 다른 나라의 가치관과 그 속의 기회를 동경하든, 한국인이라는 마음. 내가 아니면 한국의 진실된 모습을 볼 수 없는 세계 사람들에게 한국을 홍보하겠다는 마음. 난 그 마음들을 잊지 않을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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